이 작품의 제목은 물랭루즈에서(At the MoulinRouge)이지만 부제가 있다. Self-portrait in the crowd (background center-left)로 여러 사람이 등장하는 작품속에 "로트렉"의 모습이 있기 때문이다. 작품속의 "로트렉"모습은 중앙에서 왼쪽에 서 있는 작은 체구의 남자로 그려져 있다. 중앙에 앉아있는 다섯명의 담소를 나누는 남녀는 소설가, 댄서, 사진작가들이며 오른쪽 끝 특유의 광채의 인물은 영국출신의 댄서 "메이 밀턴(May Milton)"이다. 물랭루즈의 실내 풍경을 여러점의 작품으로 남긴 "로트렉"은 당시의 예술가, 작가, 댄서 그리고 매춘부의 모습까지도 여과없이 그려넣었다.
이 그림의 두 어린 서커스 소녀는 프란시스카와 안젤리나 우텐베르크로, 파리에서 유명한 서커스단인 페르난도 곡예단에 소속된 아이들이다. 서커스 반지의 중앙에 묘사되었지만, 실제로 오귀스트 르누아르의 스튜디오에서 의상을 입고 포즈를 취하여 낮에 그림을 그렸다. 분홍색, 오렌지, 노랑 등 부드러운 색채가 어린 소녀들의 순수한 아름다움을 강조한다.
서커스를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여자 트릭 라이더가 말 위에 올라서고 광대가 쥐고 있는 종이 고리를 뛰어 넘을 준비를 하는 팽팽한 순간을 포착했다. 거즈와 스팽글로 만든 투투를 입고 화려하게 화장한 라이더는 전직 서커스 공연자, 모델 및 예술가인 Suzanne Valadon을 기반으로 했을 거라 추측된다. 툴루즈 로트렉의 설정은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의 바르텐베르크 자매의 초상화에 묘사된 몽마르트의 서커스와 동일하다.
다른 인상파 작가들과는 다르게 사실주의적 화풍이 녹아있으며 사진처럼 초점이 되는 중심은 선명하고 이를 기점으로 멀어질수록 뿌옇게 되는 페이드아웃 효과와 상당히 유사하다. 거기다 두 남녀 옆에 지나가는 신사는 뒷모습을 반만 그려 넣어 마치 즉석으로 찍은 사진의 한 장면 같은 느낌을 받게 만든다. 이런 방법을 통해 카유보트는 그림 속 특정 피사체에 관객들이 집중하게 만듦과 동시에 마치 사진을 보는 것 같은 이질감과 착각의 묘미를 전하고 있다.
'화장하고 있는 여자' 에는 빛을 완벽하게 묘사하려는 인상주의자들의 욕망이 분명하게 드러나는데, 예를 들어 여인의 드레스위에 떨어진 빛과 대조적으로 여인의 피부에 떨어진 빛의 변화가 능숙하게 표현되었다. 마네처럼 기법적인 면에서는 다른 인상주의자들보다 더 신중했으며 더욱 정확하고 구체적인 양식을 선호했다. 모리조는 초상화나 여성과 일상적인 가정생활을 보여주는 좀 더 일반적인 그림으로 여성들에게 집중했다.